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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에 새끼고양이가 살고 있어요
오늘 깜짝 놀랐습니다. 여름을 맞이하여 창문에 달 발을 찾으려고 홍감독이 옥상 창고에 가서 쌓여있는 물건들을 다 꺼내고 있는데 갑자기 흥분한 얼굴로 뛰어내려오더니 고양이가 있다고, 새끼들이 있는 거 같다며 어떻게 하지.. 절 쳐다봅니다. 같이 올라가서 물건들을 하나씩 살살 꺼내고 보니, 구석진 틈바구니에 고양이가 정말 있더군요. 어미 고양이와 새끼고양이 4마리. 검정색 노란색 등등. 어미가 덤빌까봐 발을 꺼내지도 못하고 동동대다가 트위터로 SOS를 쳐서 고양이 전문가 지누양의 조언을 받아 '물건만 꺼내서 내려가자'라는 마음으로 벽에 매달려 겨우 꺼내고 있는데 그 때 어미가 후다닥 밖으로 도망가 버렸습니다. 이때다. 기회를 잡은 저희는 일단 벽에 매달려 증거사진을 찍고 소기의 목적(발 꺼내기)을 달성하고 ..
2011.07.20 -
집밖으로 나가라 자아야
운동을 안한지 1년이 다 되어간다. 그 동안 신경쓰는 일도 많이 생기고 덕분에 운동하던 사이클링을 잃어버린 거 같다. 최근 쉬면서 열심히 하려던 의욕도 슬럼프를 가장한 나태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던가. 운동하려고 줄넘기도 야심차게 샀건만 딱 하루 했다. 요즘 내 얼굴을 보면 가관이다. 이렇게 늙어가는건가 싶을 정도로. 나이들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말, 그리고 요즘 가장 재미있게 보는 관상 블로그에서 웃는 얼굴로 하루에 2시간씩 춤을 추던 걷던지 운동을 해야 아프지 않고 산다는 말. 짜릿하게 다가오면서도 왜 집밖을 나가지 않는 것일까. 집안에만 있으니 내 몸이 부패하기 시작한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말이다. 내 가슴 속 이야기에 좀 더 귀를 기울여봐. 왜 안들리는걸까. 말을 하고 있는거니? ..
2011.07.14 -
서거 2주년
벌써 2주년이군요 세월 참 빨라요 그립네요 우리의 무관심속에 세상은 이렇게 소중한 것을 하나씩 잃어가고 있습니다 정의를 자연을 나라를 지구를 우리를 The Truth Is Out There 내겐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 아직 살아있는가
2011.05.21 -
디자이너 맞아?
예전 디자인 작업물들을 백업차원에서 정리하다보니 아 손발이 오글거려서 볼 수가 없다. 너무 창피해. 아…나 어떻게 살아온 거야. 이런 철판같은.
2011.05.04 -
재개발
나를 재개발할 때. 40주년 전에 시작하자.
2011.04.12 -
준비된 자, 기회는 또 오리라
많은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우리는 결심했고 실천에 옮겼다. 아직 다 끝난 게 어니라 아마 이 모든 것들을 제자리로 놓기 위한 첫 걸음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덕분에 내용증명이란 것도 처음 써 봤다.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야한다. 우리에겐 기회는 앞으로 계속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항상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1.04.12 -
관리자의 넋두리
이번 달은 장기대관이 없고 중,단기 대관팀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일일이 처음 온 팀한테 설명하고 챙겨야할 것이 많다. 오늘이 그 시작이었다. 잘 모르는 사람한테 공간을 빌려준다는 게 사실 어렵고 부담스럽고 그렇다. 거기다가 이 예민한 공간. 조용한 팀은 정말 감사한데 어쩌다 제대로 파악 못하고 받은 팀이 완전 난리를 치고 가면 불안해서 방에 있을 수가 없다. 그냥 나가버리고 싶은 심정. 팀별로 특징이 있어서 예의바르고 정리정돈 잘 하는 팀이 있는가 하면 싸가지없게 인사도 않하고 건방지고 더럽게 쓰고 심지어 담배까지 피는 팀도 있고, 어떤 팀들은 신발을 던져놔서 천장에 발자국이 생기기도 하고 옥상에서 담배피다 불도 내고 벽마저 부셔놓고 나갔다. ㅠ_ㅠ .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다. 그것 뿐인가. 이번 ..
2011.04.11 -
뮤지컬 프리프로덕션 회의
몇 달만에 시작된 아침 9시 출근 덕분에 새벽부터 집안은 온통 알람벨이 쩌렁쩌렁 울렸다. 버스와 지하철에 차례로 몸을 실어 도착한 여의도는 여전히 지하철에서 쓰나미처럼 쏟아져 나오는 많은 직장인들을 아침마다 흡수하고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케쥴 차질로 인하여 중간보고가 너무 빨리 잡혀 단기간에 시안 제작을 해야했다. 때문에 지난 주 주말부터 컨셉과 자료조사를 시작, 오늘은 시안 하나는 완성시켜야했다. 생각보다 스타트가 잘 안된다. 하지만 다행히 퇴근 전 속도가 붙는다. 얼추 시안 하나가 그려졌다. 그리고는 저녁 뮤지컬 프리프로덕션 회의를 하러 시청으로 고고고. 작년 워크숍을 한 작품이자 번번히 지원에 떨어지고 있는 뮤지컬 작품이 있는데 이대로 내버려둘 수 없어서 대본 업그레이드 작업과 작곡 작업을 하..
2011.04.04 -
화재예방 어떻게 해야
지하에 혼자 살고 있는 아저씨가 자주 가스불 위에 뭘 올려놓고 계속 태워먹는다. 벌써 타는 냄새와 연기때문에 그 집 문만 세 번째 두들긴다. 아저씬 문 두드릴 때까지도 모르고 있다는 게 더 심각. 문을 열어보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집안이 연기로 가득 차 있다. 지난 번에는 1층집 여자가 소방차까지 불렀다. 사람이 없을 때 또 이러면 어쩌냐. 콜록콜록 연기가 계속 넘어들어온다.
2011.03.16 -
메차쿠차
뭔가 엉망징창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내가 그린 그림을 뒤죽박죽 섞어 버리는 느낌. 이것이 9수의 늪인가. 온통 지뢰밭. 잘 못 들어온 것인가.
2011.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