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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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감동지수 ★★★★☆
감동적인 영화였어요. 영화 중간중간에 계속 울어대서..(한 5번은 울었나) 더 울고 싶었지만 감기때문에 콧물이 부담스러워 더 못 울었답니다. -.,-;; 아버지, 형이 모두 파업중인 광부, 그 안에서 발레를 하고 싶은 12살 빌리, 아버지는 남자라면 권투나 레슬링 같은 사내다운 걸 해야한다며 빌리를 권투를 시키지만 그 꼬마의 가슴속에서는 춤이라는 것에 대한 열정은 막을 수가 없었죠. 더 얘기하면 나중에 보실 분들에게는 스포일러라서..^^ 여기까지.. 영화 출연이 처음이라는 빌리역의 제이미 벨은 원래 6살때부터 춤을 배웠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영화 속에서의 그 소년의 발놀림이 장난이 아닙니다. 보면서 내내 느꼈지만 역시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한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거라면 누구..
2001.02.19 -
신길역의 악사들
집에 돌아오는 길. 5호선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는 환승역 신길. 그곳에서 이들을 만났습니다. 처음 보는 낯선 거리의 악사들. 한 사람은 섹소폰(?)을, 또 한 사람은 기타를 들고 연주를 하더군요. "노란 셔츠의 사나이" 를 멋드러지게 연주하는 그들앞에는 집으로 돌아가려고 종종걸음하던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머물렀습니다. 깊은밤..11시가 되어가는 시간이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들 발밑에 있던 악기 상자에는 천원짜리 지폐들이 하나둘씩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저도 사진을 한방 찍고 천원짜리를 한장 넣고 왔습니다. 감사하다는 눈인사에 방긋 웃어주며 자리를 떠났죠. 배낭여행때 유럽의 길거리에는 저런 악사들이 많았는데 그걸 보고 참 부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네의 구걸이란 장님, 껌팔이 밖에 없는데 유럽 사람..
2001.02.14 -
예뻐진 공중화장실
요즘 들어 공중화장실이 많이 깨끗해지고 많이 예뻐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느끼시지요? 앞으로 열릴 월드컵때문인지 나라에서 많이 신경쓰고 있는 듯합니다. 저 같은 경우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보면 공중화장실을 사용할 경우가 참 많은데요. 특히 요즘 각 전철역의 화장실을 새로 고쳐서 시설이 많이 좋아졌어요. 옛날 화장실을 생각하면 정말 변기에 앉기도 싫을 정도였는데 요즘은 한번 들어오면 나가기 싫을 정도로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가 점점 바뀌고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요. 인사동에 새로 만든 공중 화장실 입구입니다.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는 사인이 좀 특이하죠? 화장실에도 디자인적 요소를 투입하여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다는거 너무 기분 좋습니다. http://www.toilet.or.kr 이 주소는요..
2001.02.12 -
난타 블루팀 특별공연을 보고
어제 일본 한 방송국에서 난타 공연 촬영이 있었어요.그런데 월요일은 난타 공연이 없는 날, 팬들을 초대해서 객석을 꽉꽉 채운 뒤 공연을 했습니다. 저랑 스양은 각자 친구 한명씩을 데리고 갔었지요. 정식공연만 벌써 13번째 본 저이기에..(정말 많이 봤군요.-.-;;) 공연을 보는 시각이 다른 사람들하고 다릅니다. 이제 줄거리를 다 아니깐 배우들의 애드립이나 실수를 보며 즐기는거죠. 웃을때도 일반 관객들이 웃을때는 안 웃고 다른 데서 혼자 킥킥..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팬들이 모인지라 환호성도 무지 컸고 반응이 오바 그 자체.. 그러다보니 배우분들도 함께 오바.. 흥분, 그래서일까. 극 흐름에 치명적인 오리가 등장하지 않고 배우분들 당황해하고 왠만해서 실수를 하지 않는 원해님이 박수씬에서 실수를 하고.. ..
2001.02.06 -
번지점프를 하다.
요즘 장안의 화제거리인 우리나라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봤습니다. JSA이후 물이 올랐다는 평이 자자한 이병헌의 연기와 동성애적 요소를 소울 메이트에 희석시키고자 한 작품인데요. 해피엔딩을 기대했던 저로서는 보고 나니 기분이 꿀꿀..하더군요. (작가 말로는 두 사람은.. 죽은 것이 아니라, 다만 뛰.어.내.렸.을. 뿐입니다.라고 하지만서도-.-;;) 첫눈에 반한 인우와 태희, 그리고 인우가 군대가는 날 죽음을 맞이한 태희, 그리고 10여년 후 현빈의 몸으로 다시 환생한 태희의 영혼, 인우앞에 선 현빈, 현빈에게서 태희의 영혼을 느낀 인우, 어쩔수 없이 끌리게 되는 그들의 운명. 그런데 진짜 이런 사람이 존재할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영화에서 말하는 소울 메이트. 우리가 태어나서 생을 반복하면서 ..
2001.02.05 -
뮤지컬 "의형제"
대학로 학전블루에서 현재 공연중인 뮤지컬 ‘의형제’를 오늘 저녁에 봤습니다. 7시 30분에 시작했는데 공연이 끝나고 시계를 보니 10시 22분..거의 3시간이란 시간동안 공연을 했더군요. 대단... 그런데도 지루하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어요. 김민기씨가 예전에 번안했던 "지하철 1호선"처럼 이 작품 역시 ‘리타 길들이기’ 로 잘 알려진 윌리 러셀의 원작을 우리 정서에 맞게 번안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번안 작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구수한 부산사투리와 50-80년대의 우리네 생활 모습들이 뮤지컬 전반에 녹아있더군요. (제가 지하철 1호선을 아직 못봐서 두 작품을 비교해서 말씀 못드리겠군요. 하지만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을 거 같아요) 전체적으로 극 자체가 아주 구성집니다. 그리고 노래보다는 ..
2001.01.31 -
화재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
27일 그러니깐 토요일이네요. 토요일날 점심때 삼성동 코엑스몰에 갔었습니다. 간 목적은 "오즈의 마법사"라는 가족 뮤지컬을 보기 위해서. 그런데 공연 입장하기 전에 창밖을 보니 갑자기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오르더군요. 불이다... 아파트 공사현장이였는데요. 검은 불길이 피어오르면서 불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와..모든걸 다 삼킬듯한 불..섬찟하더군요. 제가 있는 곳이 실내라서 소방차가 온 건 보지 못했구요.전 사진만 찍고 공연장에 바로 들어갔습니다. 정말 불 조심해야합니다. 특히 이 겨울에.. 흠..다시 공연얘기로 돌아와서. 오즈의 마법사는 가수 이연경이 주인공을, 강아지 토토역에 순풍의 미달이가 출연했습니다. 가족들이, 특히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여서 저는 처음에 기대를 안하고 봤어요. 혹시나 조는건 아..
2001.01.30 -
난타 화이트팀..공연 보다
전 어제 오늘..이틀 연속 난타 화이트팀의 공연을 봤답니다. 어제는 오리지널..완벽 화이트팀. 그리고 오늘은 주방장이 바뀐 화이트팀.. 전 이제 존재하는 4개의 난타팀의 공연을 다 본 셈입니다. 화이트팀의 느낌은 정말 느낌 그대로..화이트. 너무 깨끗하고..파워있고 깔끔하고..자신의 팀색깔을 확실히 가지고 있는 팀이였습니다. 블랙팀이 화이트팀의 팬이라는 얘기가.. 괜히 한 얘기가 아니더군요. 배우들도 다 잘생긴 느낌..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피메일의 애교와 여성스러움. 아름다운 선..들을 느꼈구요..(제가 본 팀 중 피메일이 가장 멋졌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느끼함을 가졌던 섹시가이는 느끼함을 뺀..단백한 느낌이였구요..(수염이 없어서인지..더욱.. 근데 엔딩에서는..정말 막강 파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01.01.27 -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오늘 종로연강홀에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란 뮤지컬을 봤습니다. 피아양이 말했던 그 뮤지컬인데요^^ 갑자기 보게 되었어요.. 근데 시간을 잘 못 알아서.. 앞에 한 10분정도를 못 봤는데.. 그래도..잼있게 빠져들어서 잘 봤답니다. 이 뮤지컬에서 눈여겨 봐야할 점은..바로. 우리나라에서 만든 뮤지컬이라는 거죠. 작곡과 각색까지..모두 다요.. 약 3년동안 이 작품을 올리기 위해 힘든 과정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 고통의 결과물이라서 그런지..작품이 꽉 찬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괴테의 작품을 각색한 작품. 약혼자가 있는 롯데를 사랑하는 베르테르의 가슴아픈 사랑 이야기로 연세대 작곡과 전민선 교수가 클랙식 분위기의 30여곡을 만들었구요. 바이올린, 첼로, 오보에, 신시사이저, 피..
2001.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