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를 하다.
2001. 2. 5. 20:08ㆍ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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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안의 화제거리인 우리나라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봤습니다. JSA이후 물이 올랐다는 평이 자자한 이병헌의 연기와 동성애적 요소를 소울 메이트에 희석시키고자 한 작품인데요. 해피엔딩을 기대했던 저로서는 보고 나니 기분이 꿀꿀..하더군요. (작가 말로는 두 사람은.. 죽은 것이 아니라, 다만 뛰.어.내.렸.을. 뿐입니다.라고 하지만서도-.-;;)
첫눈에 반한 인우와 태희, 그리고 인우가 군대가는 날 죽음을 맞이한 태희, 그리고 10여년 후 현빈의 몸으로 다시 환생한 태희의 영혼, 인우앞에 선 현빈, 현빈에게서 태희의 영혼을 느낀 인우, 어쩔수 없이 끌리게 되는 그들의 운명.
그런데 진짜 이런 사람이 존재할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영화에서 말하는 소울 메이트. 우리가 태어나서 생을 반복하면서 오직 한번, 운명이 맺어준 사람(불교의 윤회설과 그 의미를 같이 하는 용어겠죠) 그 영혼의 동반자 말이에요.
설사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 사람을 느낄 수 있을까? 그리고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까? 나의 소울 메이트가 있다면 그 사람은 나를 어떻게 알아볼까? 그렇다면 나는 원래 영혼은 여자였을까? 남자였을까? 신이 짝 지어준 영혼에 이런 성적 요소까지 함께 포함된 것이였던가? ..................
극중에서 인우가 울면서 “나는 너를 알아보는데 왜 너는 나를 기억하지 못하니”라며 울부짖는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 때 참 찡하더군요.
뱀다리
현빈역을 맡은 여현수란 친구..느낌이 참 좋았어요. 17살이라는데..앞으로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그리고 지금 "번지점프를 하다" 의 OST를 들으면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요. 스코어들이 아주 감미롭네요. 포레스트검프 OST 풍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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