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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당하던 날
금요일 저녁 댄우사 선생님이신 하라샘의 집에 놀러갔다. 댄우사 식구들의 이른바 MT. 역시 하라샘은 이번에도 우리를 사육시키시려고 엄청난 음식들을 밤새 내 놓으셨다. 먹느라 정신없어서 이번에도 역시 사진찍기는 포기. 에피타이저로 복숭아, 사과, 그리고 배고파서 먼저 먹은 피자, 이제야 저녁식사 돼지고기에 밥, 포도주, 후식으로 포도와 치즈 케이크, 한 상 치우고 얘기하면서 새벽녘 이번에는 사부님이 광어회와 가을에 꼭 먹어야 한다는 병어회까지 사 오셨다. 난 결국 소화제 신세까지 지으면서도 꾸역꾸역 먹었다. 왜냐면 너무 맛있었으니깐. 다음날 집에 와서는 점심때 내가 춘천 닭갈비를 해 보겠다며 요리 삼매경. 푸짐하게 요리하고 먹어치우고, 저녁에는 어무이 생신이라고 식구들 모두 중국집 외식. 팔보채와 삼선 짬..
2005.09.11 -
태터 툴즈 관련 유용한 팁 모음
백업차원에서 태터 툴즈용 플러그인과 확장 프로그램 모음을 PILZAII's blog에서 트랙백합니다. 0.91~0.96 버전용이라고 합니다. 너무 많아서 골라야할 거 같은데 나중에 버전 업되고 다 날라가면 정말 좌절할 듯 PILZAII's blog 트랙백 태터 툴즈용 플러그인과 확장 프로그램 모음 http://pilza2.com/blog/index.php?pl=330
2005.09.06 -
천원에 먹는 새싹비빔밥
식당에서 5천 원짜리 새싹비빔밥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집에서 직접 길러서 먹으려고 일주일 길렀었는데, 오래된 씨앗을 샀는지 제대로 자라지 않아 결국 포기하고 마트에서 새싹세트를 샀다. 4가지 새싹의 종류가 담긴 케이스 하나가 1,750원. 3개를 사서 아직 새싹비빔밥의 맛을 모르시는 부모님께 내가 카프레제, 찜닭에 이어 나물이네의 레시피로 요리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아무튼 멋쟁이 식사를 선사해 드렸다. 먹어보면 알겠지만 새싹비빔밥의 하이라이트는 약고추장이었다. (약고추장이란 고기를 넣고 볶은 고추장) 소고기에 약술, 진간장, 마늘을 넣고 고추장에 꿀과 물을 넣고 약간 조려주면 끝! 두 분 다 새싹의 맛에 새로워하셨다. 뭐 나도 처음에 새싹비빔밥을 먹었을 때 이야~ 입안에서 폭씬폭씬하면서도 잘근잘근 ..
2005.09.04 -
기억의 영상을 기록할 방법은 없을까?
어제 강남에서 너무나도 오랜만에 시모나와 술 한잔을 했다. 둘 다 술을 잘 하지 않아서 회식 자리가 아닌 이상 둘이 일부러 술집에 가서 술을 먹은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어제는 마음도 찜찜+꿀꿀해서 '맥주 한 잔이라도 마셨으면 좋겠다.' 라고 마음이 통해서 강남 뒷길에 테이블을 펼쳐놓은 작은 구멍가게에서 맥주 700ml짜리 한 병에 3천 원짜리 쥐포를 사서 둘이 나눠 마셨다. 우리는 화이팅을 외치며 건배를 했고, 오랜만에 마셔서인지 적당히 알딸딸해 진 나는 이런 우리들의 모습과 주변의 모습들이 너무도 서민적이면서도 낭만적으로 비쳐 분위기에 취해 기분이 좋았다. 그 순간, 지금 이 행복한 장면을 누군가가 모두 영상으로 녹화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의식하여 V자 그린 그런 화면이 아닌 그..
2005.09.03 -
리필잉크 쓰려다가 이 지경이...
정품을 사기에는 너무 돈이 많이 들어서 리필잉크를 인터넷으로 구입했다. 리필 완성 잉크 말고 내가 직접 만들어 쓰는 걸 샀는데 주사기 4개에다가 가지각색 잉크를 넣어서 난데없이 잉크 간호사가 되어버린 샬. 그러나-_-; 신문지를 내가 왜 안 깔고 시작했을까 라는 뒤늦은 후회와 함께 스멀스멀 새어 나오는 잉크들. 비닐장갑을 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온통 잉크로 범벅이 된 내 손과 알록달록 휴지 더미들. 어찌됐든 간에 프린트를 해 본 결과, 프린트 결과물은 한 70% 성공이라고 볼 수 있으려나. 색도 약간 이상하지만 그래도 6-7만 원대 정품보다 19,000원에 해결 본 것치고는 나름대로 만족하려고 한다. 그런데 파란색을 너무 많이 넣었는지 아직도 조금씩 샌다. ㅠ_ㅠ 뱀다리 지금 스킨을 손질중인데 간만에 하..
2005.09.01 -
당신의 창의력은 몇 점일까?
내가 뜬다고 하면 실제로 뜨는 건 맞는데, 창의성이 떨어지는 건 좀 아쉽기도 하고-_-; 의외로 많지 않다는 것에 다시 기분이 좋아지구 하하..정약용이 나랑 비슷하다니, 내가 존경하는 인물과 비슷하다니 또 기분이 좋아지네. 평범하고 연한 회색인 형 창의성 : 42 점 폐쇄성 : 28 점 당신은 겉보기엔 평범하다. 하지만 그 평범함 속에 비범함이 감추어져 있다. 당신이 좋아하는 것은 대한민국 사람 대다수가 좋아한다. 당신이 이 물건 뜬다 싶으면 실제로 조만간 뜬다. 당신은 표준 한국인이다. 여기에 속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장점 당신에게 기발한 창의력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게 뭔지는 가장 잘 알아차릴 수 있다. 당신의 그 표준시각은 이 잡다한 정보의 쓰레기장에서 보석을 발..
2005.08.31 -
태터 툴즈 0.96 COUNTDOWN 버전 업
너무나 오랜만에 태터 툴즈 버전 업 했습니다. 아직 스킨은 작업전이고 메뉴도 고민중입니다. 우선 버전이라도 업 해 놓는게 좋을 거 같아서 이렇게 펼쳐놓습니다. 업데이트가 너무 미진해서 점점 그냥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8월안에는 힘들겠고 9월안에는 모든 걸 재정비하여 돌릴 예정입니다. 가지고 있는 D70도 제대로 활용 못하고 있어서 지금 팔려고 계획중입니다. 니콘 D70 대신 캐논 350D로 바꿀까 생각중입니다. 아님 SLR은 접고 콤팩트 카메라로 바꿀까고 고민중이구요. 지금 제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아주 재미있습니다^^ 실제로도 실현되면 참 좋겠군요. 물론 노력해야죠. 하지만 즐기며 놀며 재미있게!
2005.08.27 -
요리 최초 성공!!
나물이네 레시피로 일반 식당에서는 값이 비싼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로 만든 에피타이저 카프레제와 봉추 찜닭을 요리했다가 어머니한테 처음으로 칭찬을 받았습니다. 부엌에서 꼼지락대는 저를 보시더니 못 미더워서 이것저것 참견을 하시더만 "네가 만든 것 중에 제일 맛있다" 라며 정말 맛있게 드셨습니다. 아버지는 당면 더 없느냐며 국물에 밥에 싹싹 비벼 드셨죠. 카프레제의 경우는 제가 스파게티 가게에서 먹고 난 후 너무 먹고 싶어서 항상 그리워했던 음식이지만 가격이 비싸서 엄두도 못 내고 있던 차 모짜렐라 치즈와 바질을 이마트에서 구입! 처음으로 그것도 집에서 만들었다는 거 아닙니까. 근데 맛도 비슷 ㅠ_ㅠ 어떻게 어떻게.. 너무 좋당~ 그렇게 자랑하면서 어떻게 사진은 없냐구요? 만들자마자 먹느라고 그런 거 없습..
2005.08.06 -
갑자기 OO하고 싶게 하는 사이트
책 가격 비교검색 http://www.mabook.com 요즘 책 구입하기 전에는 필수 코스로 yes24를 주로 이용하지만 다양한 도서상품권 사용이 안되기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되는데, 그 때 요긴하게 이용한다. 가격이 싼 책을 보면 갑자기 책이 사고 싶어진다. 나물이네 http://www.namool.com 로 이른바 히트 작가가 된 나물님의 본가로 새로 나온 책에 반해서 사이트를 찾아가 봤는데 갑자기 요리하고 싶게 만든다. 영어일기 http://hamo66.hihome.com/home.htm 을 쓴 논산여자고등학교 영어 교사 하명옥씨의 홈페이지로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어 갑자기 영어일기를 쓰고 싶게 한다.
2005.08.04 -
작가 조병준 오라버니의 모친상
며칠 전 작가 조병준 오라버니께서 모친상을 당하셨다. 팬클럽에서 댄우사까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묘한 인연으로 댄우사 친구들과 이틀간 새벽까지 일을 해 드렸다. 사람을 좋아하는 병준 오라버니라 그런지 사람들이 매우 많이 많이 왔다. 종합 예술인에 가까운 오라버니의 성격 탓에 출판사 팀, 페이퍼 팀, 예술가 팀, 시인 팀, 연극 팀, 고등학교 합창단 팀 등등 두 번째 날 저녁부터 밤까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을 했는데도 손이 모자랄 정도. 그런데 장례식장은 곡도 슬픔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냥 동네 잔치 같아 보였다. 어린 시절 장례식장에 가면 슬퍼하고 우울한 분위기로 조용히 밥을 먹고 집에 돌아가는 게 당연한 처사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고 보니 그게 아니다. 오히려..
200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