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3. 23:45ㆍLog
2022년 설맞이 로그.
지난 추석 이후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일을 맡아 최선을 다했다. 작은 결과와 작은 꽃을 피웠지만 나의 안일한 건강 관리는 또다시 근골계질환을 발생시켰다
남은 삶, 행복한 생존을 위해 = 목적이다. 올해는 무조건 근육몸 만들기가 1순위 = 목표이다.
연초마다 다짐과 계획을 세웠지만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많은 날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유튜브의 알고리즘 신공이 나를 이끌었다.
미라클 모닝, 모닝 페이지, 불렛 저널, 감사일기
그리고
『아티스트 웨이』 ,『마지막 몰입』
다양한 불렛 저널 유튜브 영상
이미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홍 감독은 남이 말하는 자기 계발은 쓸모없다고 하지만, 좋은 게 있으면 습득해서 내 맞춤형 자기계발이 된다면 그게 진정한 자기계발이지.
완벽하지 않지만 1월에 절반의 실천을 옮겼다. 영상들을 보기 시작한 건 1월 초. 아쉽지만 작년 11월에 구입한 2022년 새 다이어리를 버릴 수가 없어서 불렛 저널 셋업을 꾸역꾸역 넣었다. 내년에는 빈 노트에서 시작하고 싶다.
미라클 모닝
최근 내 사이클은 새벽 2시 취침, 오전 10시 기상. 프리랜서의 프리함을 마음껏 누리는 생활이다. 공자가 밥 달라고 새벽 4~6시 사이에 깨우지만 잠결에 밥을 주고 다시 잠이 들기 일수였다. 지금은 밤 12~1시 취침, 새벽 4~5시 기상으로 바꾸는 중이다. 공자가 내 자명종이다. 깨우면 깨우는 대로 그냥 일어나기. 대신 안 깨우면 그냥 자는 거다. ㅎ
처음부터 무리하고 싶지 않아서 일단 이렇게 진행했다. 한달동안 30% 정도 새벽에 일어났고 아직은 9시 정도 기상한다. 좋은 점이 생겼는데 밤에 눕기만 하면 잠이 너무 잘 온다는 점이다. 잠이 안 와서 1~2시간 누워서 멀뚱멀뚱 시간 보낸 적이 많았는데, 마치 수면제 먹은 듯 잠이 쏟아진다. 오랜만에 느꼈다. 앞으로 밤 11시 취침, 5시 기상 정도로 조금씩 조정하려고 한다.
지금도 새벽에 일어나면 비몽사몽일 때도 있고 잠이 확 달아날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정신이 신체를 지배한다'를 되새기며 91cm 폼롤러 위에 서 몸을 굴린다. 몸이 깨어나고 정신도 맑아진다. 그리고 그 누구의 간섭없이 집중하기 좋은 나만의 새벽시간이 시작된다.
모닝 페이지
『 아티스트 웨이 』에서 제시한 창조성을 일깨우기 위한 실천 항목 중 하나이다. 작가는 모닝페이지는 내면의 창조자를 만나기 위한 일종의 명상이자 통찰, 기도, 정신적인 훈련이라고 한다. 떠오르는 아무 글을 3페이지 작성하고 절대 다시 읽어보지 않는 점이 특이하다.
처음에는 일기를 쓰는 건지 반성문을 쓰는 건지 헷갈렸다. 어제의 후회와 자책의 글들이 모닝 페이지를 채우고 있어서 맞는 건가 싶었는데 『마지막 몰입』을 읽으며 난 깨닫는다. "내면의 비평가야. 일단 닥쳐라." 이렇게 말하고 다시 쓰기 시작한다.
모닝 페이지는 1월 중 50% 정도 작성에 성공했다. 걱정, 고민, 떠도는 생각들을 다 쏟아부으니 마음이 좀 가벼워졌고 내 계획의 목적과 목표에 집중이 됐다. 평균 1시간이 걸리지만 모닝페이지는 무작위로 떠오르는 생각을 하나로 정리하는 ‘글로 쓰는 명상’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그동안에는 자기 전 책가방 싸듯이 내일 할 일과 일정계획을 적었지만, 솔직히 아침에 일어나면 다 리셋되는 기분(그거 아시는 분 계실지 모르겠지만) 늦게 일어나면 일어날수록 적어놓은 할 일을 거의 안 하는 확률이 높았다. 모닝 페이지를 쓰면서부터는 1월에 계획했던 목표들을 반 이상 이뤘다.
불렛 저널
라이더 캐롤이란 디자이너가 만든 일기장 같은 노트이다. 플래너+일기+to-do list+스케치북+트래커 등을 혼합한 형태로 한 곳에 모든 것을 모으고 정리할 수 있다. 『불렛 저널』 책이 이미 대출이어서 유튜브 영상을 많이 봤다.
매년 연례행사인 다이어리 구입은 한 해를 시작하는 내겐 중요한 일인데 항상 마음에 쏙 드는 다이어리가 없었다. 지금은 내 생각을 가장 가깝게 구현한 '아이코닉의 위클리 플래너'를 구입해서 쓰고 있다. 불렛 저널을 본 뒤로는 ‘아, 귀찮아도 디자인이 엉망이어도 내가 직접 만들어야 했었구나' 싶었다.
가장 눈에 띈 건 트래커 부분이다. 기존 다이어리에 없는 기능이다. 특히 월 단위, 주 단위, 주제별 등 식습관, 건강상태, 평소 습관 등을 체크해서 한눈에 내 삶을 차트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형식이었다. 나는 몸무게와 건강 상태, 약 복용, 알러지, 운동 내역을 월 단위로 기록중이다. 다양한 트래커가 존재하니 참고해서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쓰면 된다. 노션이나 pdf템플릿을 나눔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검색해서 사용하시길 good!
감사일기
마지막 감사일기는 매년 계속 시도했지만 진심을 느끼지 못하고 금새 포기한 항목이다. 자기계발서에 수없이 나온 얘기였지만 실천으로 옮겨지지 못했다. 감사일기에 진심을 갖게 된 건, 책 『아티스트 웨이』 ,『마지막 몰입』과 미라클 모닝을 통해 작지만 나름의 성취감을 느끼면서다. 작은 성취감을 얻은 뒤 나를 칭찬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 뒤로는 사소하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일기가 써졌다. 신기한 변화다. 결국 감사 일기를 쓰기 전에 나를 칭찬하는 일이 많아야한다. 날 먼저 칭찬하고 사랑해줘야 그 다음 주변의 감사한 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왜 환호하는지 몸으로 조금은 알게 된 한달이었다. 단순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목표가 아니라 쓸데없는 일로 늦게 자는 일을 없애고, 새벽에 일어나는 승리감, 가장 집중력 높은 새벽에 나만의 시간을 갖는 성취감. 이를 통해 나를 칭찬하고 주변의 감사함을 느끼기.
기존 자기 계발 책들은 머리로는 알겠지만 실천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위의 것들은 실천 가이드를 제시한 거라 안 하면 손해다. 이렇게 2022년 1월 직접 느낀 바를 적어봤는데 아직 새해가 아닌가. 늦지 않았으니 자기 계발에 관심이 있거나 자신을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강력 추천이다. 의지가 모자라다면 챌린저스 앱이나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하는 미라클 모닝 챌린지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그럼 2월 새로운 트래커와 목표 작성을 위해 총총
'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년을 정리하다 (0) | 2022.12.27 |
---|---|
제20대 대통령 선거 단상 (0) | 2022.02.17 |
추석연휴는 계획짜는 샬위크로 (0) | 2020.09.29 |
life goes on (0) | 2020.09.28 |
내가 좋아했던 이유 (0) | 2020.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