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는 계획짜는 샬위크로
2020. 9. 29. 23:38ㆍ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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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9일 샬의 LOG. 오전 용산구청에서 세금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인사동 촬영 현장에 도움을 주러 갔다. 홍 감독은 2년 전부터 영화를 하겠다며 공연일을 줄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올여름 첫 감독 데뷔작으로 독립 장편영화를 찍었다. 지금은 열심히 사 모은 카메라 장비로 영상 일을 하고 있다. 오늘 일도 그중 하나다. 영상 바닥이 또 다른 3D업종이라고 하는데 홍 감독은 너무 행복하다고 한다. 촬영을 하는 지금도, 밤새 편집을 하던 어젯밤도.
참 부러운 인간이다. 언제나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은 끝까지 하고야 마는 저 사람. 근성 하나는 본받고 싶다.
나란 인간은 뭔가 해내고자 하는 집요함이 그다지 없는데 왜 일까. 간절함의 차이인가. 삶의 방식이 다른 건가.
내일부터 추석 연휴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아무 곳도 가지 않기로 했다. 우리도 결혼하고 처음이고 아마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일 2차 촬영을 마치면 약 4일간 쉬면서 별별창작소 홈페이지 리뉴얼을 비롯하여 남은 2020년과 내년 계획을 세워보려고 한다. 계획을 짜봐야 그대로 된 적이 한번도 없지만 나같은 인간은 이걸 계속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방탄 위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샬 위크로 명명하고 나를 돌아보는 자아성찰의 연휴를 보내자. 숨겨진 나의 간절함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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