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9. 2. 23:28ㆍLog

오늘 남산하늘길을 산책하면서 챗GPT와 대화를 나눴다.
나는 예술가인가.
나의 예술관은 무엇인가.
그럼 예술은 무엇인가.
이런 저런 대화를 1시간 넘게 하다가 그 동안에 내가 만든 작품과 활동들의 공통점, 패턴을 찾아봤다. 그 결과, 나의 예술관을 정의하자면 "예술은 관객의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것" 이 문장으로 정리가 됐다. 영화도 공연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이 좋고, 그게 예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대사만 주구장창하는 연극보다 무대 위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작품이 더 위대하다고 생각하고, 개인의 인생 다큐보다는 일상의 판타지 세계를 다룬 영화를 먼저 선택하게 된다. 이런 나에게 이 문장은 "무엇을 더 보여줄까"가 아닌 "어디를 비워두어 관객이 상상하게 만들까"를 고민하게 하고 나중에는 창작 방법론을 연구과제로 탐구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 거 같다.
예를 들면,
친숙한 일상 사물에 아주 낯선 설정을 딱 하나 얹었을 때(스필버그 방식),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촉감, 분위기를 시각화했을 때(미야자키 방식), 관객은 어떤 감각을 떠올리는가?
완벽히 논리적인 가상 구조를 제시했을 때(카메론 방식), 관객은 어디까지 그 세계를 실재한다고 믿는가??
내가 만든 시각적·서사적 자극이 관객에게 어떤 새로운 세계를 떠올리게 하고, 각기 어떻게 다른 세계로 확장되는지를 작품을 통해 실험하고 탐구하는 연출자이자 설계자가 된다면 어떨까. 그것이 나만의 예술가로 가는 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흥미진진해진다.
알레한드라 에르난데스(Alejandra Hernández)
콜롬비아 보고타 출신으로 벨기에 헨트(KASK)에서 수학하며 남미의 생동감 넘치는 색채와 유럽 현대 미술의 조형성을 결합해 온 비주얼 아티스트입니다. 인간의 다차원적 경험, 특히 여성의 신체성과 자연 세계, 약용 식물, 의식의 변화, 그리고 동식물과 신화적 상징성이 맺는 관계를 깊이 탐구하는 콜롬비아 출신의 비주얼 아티스트입니다. 풍부한 색채 감각을 바탕으로 일상의 풍경에 몽환적이고 이세계적인 감각을 결합하는 그는, 대상 인물과 그들의 사적인 사물·환경을 함께 호흡하며 화폭에 담아내는 라이브 초상화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대 사회의 빠른 속도에 저항하며, 온전한 신체적 현존과 따뜻한 공감, 돌봄의 가치를 나누는 회화적 공간을 창조합니다.
www.gallerialaveronica.it/artists/alejandra-hernánd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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