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프게 하는 것은 놓아주어야 해

2026. 8. 31. 23:41Log

@saratommate

오늘의 기억 되새김을 위해,
그리고 일상의 기록과 감상, 생각의 정리를 위해.
다시 키보드 위에 손을 올린다.

최근 집중력이 저하되고, 대화에 집중을 못하고, 몽롱하게 멍 때리는 순간들이 생긴다. 책도 읽지 않고, 말도 잘 안하고, 유튜브 짧은 영상에다가 멀티태스킹까지. 심지어 AI때문에 점점 생각을 덜 해서 그런가? 잠이 부족한 건가? 혹은 빈혈때문인가? 나름 해결책이라고  오늘은 낮 12시까지 늦잠을 잤다. 그리고 빈혈약을 구입해서 한알 입에 넣었다.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든다. 설마..

항상 하던 일들을 하지 않고 나를 쉽게 놔 버릴 때 내가 사라질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다시금. 정신을 차려본다.
작아져 가는 나의 뇌여, 해마여. 다시 운동하여 근육을 키워라. 

 


 

올 하반기의 시작은 참 아이러니했다. 상반기에는 지원서를 냈지만 하나도 선정되지 않았다. 정말 암담했는데, 어라? 하반기 일이 몰린 것이다. 지원했던 3건이 동시에 선정! 거기다가 나한테 2건의 디자인을 맡기고 싶다고 연락이 오고. 총 5건의 일이 하반기에 다 겹친 거다. 그래서 어떻게 하지 이걸 다 해야하나.  물리적으로 시간이 불가능해 보였지만 욕심 부려? 말어? 정말 몇 일동안 행복한 고민을 했단 말이다. 

그런데 한달 뒤 결과적으로 2건만 하게 됐다. 그것도 상대적으로 작은 건들만. 1건은 진행하다가 내부 반발로 그만두게 됐고, 2건은 시간상 못하겠다고 거절을 했다가 다시 손을 내밀었으나 이미 그 사이 다른 사람이 선정되어버렸다. 덕분에 하반기 나의 계획은 다 망가져버렸다. 그래, 뭐, 인생이 내 맘대로 되는 게 있나. 하. 하.    

현재 숏 다큐 촬영 & pdf 책 디자인과 예술로 사업에서 협업예술인으로 참여중이다. 협업예술인은 매달 활동보고서를 작성해야하는데 오늘 마무리해서 8월분을 제출했다. 그리고 다큐는 예산 수정을 위해 사업변경서를 제출하고 9월 촬영일정을 정리했다. 해방촌 관련 다큐인데 문화예술 커뮤니티 관련 4팀을 인터뷰하는 거라 일정을 잡다보니 9월 내내 스케쥴이 꽉꽉 차 버렸다. 

 


 

@saratommate

 

오랜만에 저녁 식사로 복만루의 탕수육을 먹으며 8월을 마무리 중이다. 내일은 9월, 2026년 3분기의 마지막 달이다. 블로그에 글을 쓸 때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읽으면 이런 시시콜콜하면서도 뭐랄까 후회와 반성, 찌질함, 넋두리만 가득한 거 같아 싫었던 거 같다. 이런 글을 계속 노출시키며 써 내려가는 게 맞나 싶어서 점점 멀어지기도 하고. 그냥 안보이는데 쓰지 뭘 이렇게 오픈해서 쓰나. 더 멋진 글이나 다듬어서 올리지. 이런 넋두리를 X2로 하게 된다.   

그런데 방문자도 거의 없다. 남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내 마음 속 찌꺼기들을 내뱉는 아티스트웨이 모닝페이지같은 거라 생각하면 뭐, 나쁘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자.

매일 쓰자. 그리고 읽자. 그리고 잊혀져가는 이전의 나를 다시 만나자.     

 

사라 토마테(Sara Tomate)

콜롬비아 메데인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본명은 사라 사르미엔토입니다. 운동할 때 볼이 토마토처럼 빨개져 붙은 별명을 예명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일상과 감정, 자기 사랑과 치유를 선명한 색감과 친근한 인물로 표현하며, 어린이·청소년 도서와 잡지,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스페인·독일·미국 등 해외 매체 및 기업과도 협업했습니다

www.instagram.com/saratom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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