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도 선거도 관심없던 내가 바라는 대통령

2007. 10. 20. 01:39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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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거를 앞두고 온갖 매스컴에서는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이다. (며칠 전 만해도 신정아 문제로 좀 뒤로 밀려있긴 했지만) 온라인상에서도 왈가왈부 이야기가 많고, 특히 화제를 몰고 다니는 모 후보에 대해서도 또, 이해할 수 없는 네티즌 언론 탄압이 되어버린 선거법에 대해서도, 특정 후보를 감싸고 도는 언론에 대해서도 벌써 구린 선거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나는 지난번 선거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386세대, 노사모가 난리를 치고 이회창 후보가 아들내미 병역비리로 난리를 쳐도 관심이 없었다. 특히 노사모는 왠지 모를 이념적 데모 세대를 떠올리게 해서 거부감이 있었고, 병역비리는 후보의 도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고.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누구를 찍었는지도 기억이 안 날 정도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정치에 대해 관심도 없고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는 유난히 관심이 가고 우리 집 안에서도 늘 화제이다. 특히 말 한 마디로 웃음을 주는 후보가 하나 있어서 아주 하루하루가 코미디다. (난 YTN 돌발 영상 팬이다. 정말 '정치는 웃기는 코미디다.'라는 걸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프로그램) 뭐 그 웃음이 나중에는 하도 어처구니없어 코웃음에 한숨에. '이런 뭐 병~'...이란 말이 동반되어 나오지만;;

하지만, 그것보다도 요즘은 '선거법'이라는 더 웃긴 게 등장했다. 내가 살고 있는 나라가 이 정도밖에 안되나 싶기도 하다. 내가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무슨 공산주의도 아니고 박통 때 군사독재도 아니고. 내가 하고 싶은 말도 못하게 하는 이상한 법이 새로 생겨서 그게 힘있는 자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힘없는 자에게는 적용되는, 정말이지 요지경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아...답답하다..답답해(태왕사신기 현무 오광록 톤)

민심이 천심이라고
돈 있고 빽 있는 사람들끼리 나라를 말아먹기 전에
이번에는 나도 내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블로그에서.

내가 바라는 대통령은 환경을 제일 우선을 삼는 대통령이다. 나는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환경보존과 보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자연을 버리면 우리는 살아남지 못한다. 지구는 더 이상 우리를 살려두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환경보존과 보호를 제1과제로 삼고 살아야 한다. 나 역시 여유가 생긴다면 시민활동으로 환경을 위해 일하고 싶다. 별거 아니지만 우리가 아직까지 차가 없이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유도 환경을 위해서다. 그리고 세제 대신 식 소다와 식초로 설거지를 하는 이유도 환경을 위해서다. 하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인격과 자질을 가진 대통령이다. 나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박? 전? 노? 김?  도대체 존경할 만한 사람이 누가 있었는지. 하나같이 문제 있고 쪽 팔린 사람들. 후대 현대 역사책에 대체 뭐라고 적힐지 한심스럽기만 하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정치판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큰 그릇을 가진 인물은 없어 보인다. 더러운 똥물 속에서 지 잘났다고 떠들어대는 속물덩어리들. 지역색이나 따라다니고, 국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모르고 자기네들 돈이나 더 받아먹으려고 궁리나 하는 사람들. 멀쩡한 사람도 그 물에 들어가면 똑같아지는 정말 이상한 우리나라.

말이 길어졌다.
이 외에도 바라는 건 많겠지만 제1,2순위로 따지는 조건을 가진 사람을 이번 선거에서 찾았다.
아주 신기할 따름이다. 대통령 선거에 나와 준 게 너무 고마울 지경이다.

난 꼭 이분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넓은 시야로, 따뜻한 마음으로, 물들지 않은 청렴함으로,
세계 속의 한국으로, 복지국가 한국으로.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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