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박한 섬사람들의 귀여운 거짓말 <대단한 유혹>

2004. 6. 27. 14:07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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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배우도 없지만 각종 영화사이트마다 강력추천 열풍을 몰고 온 2004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 <대단한 유혹> 캐나다 영화라고 하지만 불어권인 퀘백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 모두 프랑스어를 한다. (신기하다@_@) 캐나다판<풀 몬티>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일거리가 떨어진 한적한 섬마을에 공장을 세우기 위해 사건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섬마을 사람들의 일거리 만들기 대작전! 우리는 영화 <마지막 늑대>의 황정민처럼 가만히 앉아 "심심해~" 를 외칠 수 없다구!

결국 섬마을 아저씨들은 얼떨결에 섬으로 들어온 의사 루이스를 감동시켜 이 섬에 5년동안 머물게 한 뒤 섬에 공장을 세우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제부터 한사람을 위한 생 마리아섬의 <트루먼쇼>를 펼쳐지게 된 것이다. 의사 루이스가 좋다면 우리도 좋은 척! 도청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

영화 <라이어>가 모든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두사람이 거짓말을 한다면 <대단한 유혹>은 한사람을 속이기 위해 모든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셈이 된다. 여기서 코미디 포인트는 남을 악의적으로 속이는 머리좋은 <범죄의 죄구성>의 사기꾼단이 아닌 순박한 섬 사람들의 어리버리하지만 그 안에 담겨진 순진하고 재치있는 거짓말들이 순간순간 어떻게 의사 루이스에게 전달됐느냐라는 점이다. 물론 결론은 진실은 진실로 통하게 되어있단 진리를 말하지만 말이다.

섬마을 아저씨들의 털털하고 구수한 연기와 좌우 눈색깔이 다른 의사 루이스를 유심히 보면 재미있을 듯^^; 대박 웃음보다는 훈훈하면서도 시종일관 미소가 떠나지 않는 그런 작품. 사진은 극중 초반에 나오는 클리켓 장면인데, 의사 루이스와 저맹의 낚시 장면과 함께 가장 웃겼던 장면이다.

순박한 섬마을 사람들의 귀여운 거짓말, 그러나 진실은 항상 따뜻하다
★★★★


대단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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