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서 본 수퍼스타 감사용 티져 예고편

2004. 6. 14. 23:59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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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영화 예고편, 그것도 티져를 보고 이렇게 눈물을 흘린 적이 있었던가? 너무나 슬프게 울어버렸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돌려봤는데도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내가 너무 감상적인가. 삼미 슈퍼스타즈. 나의 어린 시절, 프로야구의 원년 개막과 함께 인천의 마스코트가 되어버린 삼미 슈퍼스타즈와 슈퍼맨. 파란색 모자와 점퍼를 입은 MBC 어린이 청룡이 부러운 날도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촌스러운 슈퍼맨이 존재했다. 매일 지고 또 지고 지겹도록 져도 인천의 어린이들은 어찌됐던지 삼미와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했던 것이였다.

고작 1승만을 올린 감사용.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박민규씨의『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꼭 읽어야한다. 그래야 삼미 슈퍼스타즈의 야구론인 "치기 힘든 공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 야구"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샬의 강력추천작이며, 이 책으로 인해 감사용이라는 투수를 이해했으며, <수퍼스타 감사용> 예고편에 눈물을 흘리게 만든 이상하리만큼 벅찬 감동을 불어일으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영화 티저 예고편은 현재 네이버 영화에서 제공한다. 가서 보시길. 꿈을 던진 패전투수를 말이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있는데 야구영화 전문감독(^^) 김현석 감독이 이 작품을 맡지 않은 것이 너무 아쉽고, 도대체 시나리오를 누가 쓰는지 나와있지 않아서 걱정이라는 점이다. (김종현 감독이 직접 다 하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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