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겁나지만 잘 잡는 전기모기채

2008. 8. 6. 21:42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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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 방충망을 뚫고 들어오는 모기.
책상 밑에 숨어 있다가 여지없이 다리를 물어뜯고
잠자려고 눈을 감으면 귓가에 들려오는 앵앵 소리.
불 켜면 없어지고 보여도 헛질에 내 손바닥만 아팠었지.

종로 5가를 지나면서 전기 모기채의 유혹에
사 볼까 고민을 했었는데
용돈 받은 홍 소장.
결국 중국산 전기 모기채를 사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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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볼트의 전기로 모기,파리를 잡는 전기모기채 5,000원 주고 구입


시범 삼아 발견한 두 마리의 모기를 잡기로 했다.
책상다리에 붙어 있는 녀석.
일단 전원 스위치를 켜고 책상 쪽으로 모기채를 가져다 댄다.
그리고 모기채 버튼을 누르며 흔들자 이놈의 모기, 모기채로 날아든다.
 
타당…. 타닥…. 번쩍…. 번쩍…

감전된 모기는 타들어가며 바닥으로 떨어진다.

또 한 놈이 날아든다. 이번에는 가방 쪽으로 숨는다.
가방을 들면서 모기채로 휘휘 젓는다.

타당…. 타닥…. 번쩍…. 번쩍…

오...녀석도 따라 황천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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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구이가 된 모기 두마리, 그러나 한마리는 아직 죽지 않았다.


순간 5,000볼트가 흐른단다.
내 손이 닿을까 집안 물건들이 닿을까 봐 겁이 나기도 한다.
정확하게 모기만 겨냥해야 하는데 혹시나 사고라도 날까 봐 사실 좀 걱정이 된다.
안전장치라는 게 스위치 하나라서;;; (스위치를 떼면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
그래도 손에 피 묻히지 않는 게 어딘가-_-;;
그동안 내 손에서 터지는 모기를 보면 정말 찝찝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