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노동 착취 - 추석

2005. 9. 18. 08:54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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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부터 예비 식구가 늘어나자 덕분에 일도 2배로 늘어나 버렸다. 요즘 요리하기에 재미를 붙인 까닭에 할머니댁에서 찜닭을 해 보자는 쓸데없는 말을 꺼내서리-_-;; 대자 닭 2마리를 가지고 찜닭 준비를 하고, 예비 식구의 반찬을 싸 주기 위해 반찬도 2배로 하고... 아아..@_@ 어무이도 어무이지만 점차 분위기가 불길하게 바뀌는 것이 이제 앞으로 추석은 어린 시절 편하게 먹고 노는 정말이지 말 그대로 즐거운 추석이 아니라 중노동을 착취당하는 추석으로 다가온다는 기분이 들었다.

우리 집도 예외가 아니라 남자들은 차려 놓은 것만 홀라당 먹고 TV를 보고 여자들만 부엌데기가 되고 마는 명절이다. 이제 다 컸다고 이 눔의 집안 맘에 안 든다고 집안 분위기를 내 맘대로 바꿀 수도 없는 것이요, 그렇게 손에 물 한번 안 묻히고 자라온 남자들이 바뀔 리도 없을 터. 여기다가 결혼까지 하면 온갖 눈치와 엮인 관계들의 알력마저 그대로 드러날 터인데...우아~~~~ ㅠ_ㅠ

결혼하려는 건 동생인데 왜 내가 벌써 명절 스트레스를 받게 되느냐 말이다. 난 결혼하면 내 주변 남자는 다 같이 일해야 해!!!!! 지네들이 뭐 한 게 있다고 팔자 늘어지게 놀고 있어??? 지금부터라도 세뇌 교육을..-_-;

그건 그렇고 926 식구들 모두
놀고 있는 남자들에게 일을 나눠 주는 즐거운(?) 추석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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