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미녀를 버리고 바람의 파이터를 보다
2004. 8. 4. 13:40ㆍ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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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스타일도 비슷한 두 영화. 어제 <얼굴없는 미녀>의 시사회가 있어서 허리우드 극장에 갔는데, 우연히도 같은 극장에서 <바람의 파이터>의 시사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simon군과 거의 3시간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는데 영화 리플렛들을 들춰보다 슬쩍 simon군이 얘기한다.
simon : <얼굴없는 미녀>를 왜 보려는거지?
샬 : 뭐 다들 김혜수 몸이 어떨지 궁금해서 보는거 아냐?
simon : 그럼 여자들은?
샬 : 여자들도 마찬가지지. 그런거 아닌가-_-;;
아, 그러고보니 은근히 김태우도 여자들한테 인기 많더라
잠시 <바람의 파이터> 포스터를 보더니
simon : 난 <바람의 파이터>가 더 보고 싶은데...<바람의 파이터> 보고 싶다~~
샬 : 그럼 나중에 슬쩍 가서 표 남는 거 있으면 달라고 해.
simon : 그럴까... 흠.
샬 : 뭐 다들 김혜수 몸이 어떨지 궁금해서 보는거 아냐?
simon : 그럼 여자들은?
샬 : 여자들도 마찬가지지. 그런거 아닌가-_-;;
아, 그러고보니 은근히 김태우도 여자들한테 인기 많더라
잠시 <바람의 파이터> 포스터를 보더니
simon : 난 <바람의 파이터>가 더 보고 싶은데...<바람의 파이터> 보고 싶다~~
샬 : 그럼 나중에 슬쩍 가서 표 남는 거 있으면 달라고 해.
simon : 그럴까... 흠.
이렇게 이런저런 수다를 떨고 있는데, 옆에 있던 두 여자가 계속 쑥덕쑥덕 대더니 말을 걸어왔다. "저기요. 저희 <바람의 파이터> 표 있는데 바꿔보실래요?" 라고. 엥? 하하하.. 이게 웬 떡이냐! simon군 신나서 "네, 좋죠" 쌍수들어 환영하고 표를 바꿨다. (난 둘다 관심도가 비슷비슷해서 오케이) 자신이 원하는 게 있다면 사람들한테 동네방네 알리고 다니라고 하더니만 진짜 그런가 보다.
그리고 밤 늦게 끝난 시사회. <바람의 파이터>는 사실 그저그랬다. 실화라는 한계가 있어서인지 감독이 잘 못 찍어서인지 암튼 극 중 만화같은 헤어스타일의 조연때문에 쓸데없는 웃음이 곳곳에서 터져왔으며, 양동근 연기중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것은 기합소리정도? -_-; 맨 마지막에 황소 뿔 자르는 최배달의 실제 다큐멘터리를 삽입했다면 더 실감났을텐데 아쉬움. 결론적으로 끝나고도 별로 할 말이 없던 영화. 먼저 보고 나온 사람들의 표정이 좀 밋밋해서 왜 그럴까 했는데 그게 이해가 갔음. <얼굴없는 미녀>를 봤어도 그랬을까? 평을 보니 뭔 내용인지 이해 안 가는 영화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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