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감기

2011. 1. 29. 20:52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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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감기가 온 거 같다. 2주정도 웃음보다 무표정과 눈물이 대신하고 있고 무기력에 과수면, 집밖을 나가기 싫어하고 있다. 나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내 뜻대로 되지도 않고 이제 하고 싶지도 않다. 아무에게도 내 얘기를 할 수 없고 나는 뼈 속까지 너무 외롭다. 답답하다. 뭔가 나를 조여온다. 계속 기분 전환을 위해 이 곳을 나가고 싶었지만 여건이 되질 않는다. 머리도 몸도 굳은 거 같다. 아무것도 의욕이 나지도 않고 그냥 미라처럼 누워만 있다. 밥도 먹기 싫다.

오늘 당장 죽는다면 지금 그 일을 하겠냐는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없다. 난 아무것도 안하고 있고 이대로 죽어도 그다지 감흥도 없다.

나를 잃은 거 같다. 내가 가야할 방향을 모르겠다. 이 모든 행동들에 이유가 없다. 내 존재의 의미도 없다. 이 집구석이 앉아있는 것도, 쓸데없는 걸로 싸우고 마치 큰 죄를 지은 사람처럼 되는 것도, 고함이 무서워 욕이 무서워 하는 행동이 무서워 마음으로 벌벌떠는 것도 치욕스럽고 두렵고 숨겨두기엔 사람이 무섭다.

일요일 오랜만에 전시회를 가서 충격 받았다. 나름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문화적으로 앞서간다고 생각하고 남과 다르다고 생각햇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훤씬 전부터 이런 걸 쉽게 누리고 있다는 듯한 인상을 받고 내가 너무 뒤떨어지고 낙오되고 내가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 어제 마음을 잡고 다시 뭔가 의욕적으로 하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