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31일을 보내며

2013. 12. 31. 17:15Log

 

 

2013년 12월 31일 올해의 마지막 날.

올해 나의 키워드는 건강. 더 이상은 방치할 수 없는 상황.

 

그래서 1년 내내 열심히 수업을 나간 댄우사와 4월부터 시작한 서울근교 등산. 6월부터 시작한 헬스. 덕분에 발레 실력은 훨씬 좋아졌고 몸이 탄탄해져서 보기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머지는 다른 분야는 어영부영. 한 해가 어물쩡 넘어가고 있다.

 

댄우사(발레, 재즈), 등산, 헬스를 하면서 깨달은 건 뭔가 하루하루 별 게 없어 보여도 꾸준히 하면 꼭 얻는 게 있다는 점. 반복되는 걸 싫어하고 꾸준함과 부지런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맞춰 조금씩 조정해서 생각해 보니 그게 또 그렇지도 않은거다.

홍배우와 아침마다 댄우사에서 춤을 배우는 건 내 인생의 행복 중의 하나가 됐고,

매주 새로운 산을 찾아 다니는 건 여행의 생활화라는 내 이상적 목표에 맞으며,

항상 삐그덕댔던 내 몸들을 잡아주는 헬스를 통한 근력강화는 잠자리가 편해지게 됐다.

 

2013년이 건강 찾기를 위한 '약속&습관 만들기'였다면

2014년은 '시간을 흘려보내지 말고 내 시간을 쌓기'다.

어짜피 흘러가는 시간. 나를 위해 꾸준한 무언가를 해서 그걸 쌓아 이루고 싶다.

 

댄우사에서는 1월부터 3월까지 아르헨티나 탱고를 시작한다. 새로운 도전이다. 그리고 헬스는 12개월 등록을 마쳤다. 등산은 아직 가보지 못한 산들을 도전할 예정이다. 나머지 꾸준히 할 목표들은 내년에 성공하면 오픈. ㅎㅎ 매년 목표랍시고 써 놨다가 하나도 이루어진 게 없는 한심한 도돌이표는 이제 좀 졸업하고 싶다. 이제 내게 변함이 없다는 것은 칭찬이 아니라 발전 없음으로 들린다. 발전없는 삶은 나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한 해, 한 해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자. 제자리걸음, 후퇴. 이제 탈피하자.  

 

내일 공자 2살된 거 축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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