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9. 20:40ㆍLog
1. 길냥이와의 만남
작년 8월 어미가 집 창고에 새끼 4마리 출산
여아 3(깜냥이, 막내, 흰목도리), 남아 1
다행히 2달 정도 되서 어미가 창고에서 모두를 데리고 나감
그 중 남아는 독립 , 나머지는 이 동네 길냥이로 생활
밥 주는 게 고양이세계에서 소문.
동네 다른 고양이 2~3마리가 번갈아가며 더 방문.
꾸준히 오는 아메리카컬 잡종(여)가 가끔 보임.
2. 두달 전 대장수컷 등장
8개월 된 청소년 여아 (깜냥이, 막내냥이)2마리와 아메리카컬을 임신.
깜냥이는 일곱마리, 막내냥이는 네마리 정도 출산
깜냥이 새끼 중 한 마리는 2주차 때 부상입고 우는 걸 구출, 보호소행
나머지 여섯마리는 한달차 뒷집 아줌마가 시끄럽다고 내쫓음
뿔뿔히 흩어서 우는 걸 새벽 동네분들 도움 받아 세마리 구출. 우리집 창고 4일 째 보호중
청소년 여아들의 엄마는 애들 출산 전후로 해서 거의 안보임.
깜냥이를 유인해 애들을 만나게 해 줬는데 그냥 보고 가 버림.
데리고 간다해도 갈 곳이 마땅치 않음.
3. 우리집
두 달 반 전 어미를 모른채 집 근처에서 울고 있던 코숏치즈수컷(당시 2달 정도)을
구출해 보호중이다가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입양.
4. 현 상황
길냥이 총 5마리 밥 주고 있음.
집 한마리 기르고 있고
창고 아깽이 3마리 보호중
5. 문제점.
1) 어제 대장수컷이 아직 임신안한 흰목도리에 올라탐.
임신 가능성 또 발생.
2) 집 근처 길냥이들이 오고가면서 똥 오줌을 싸 놓고 가서
지하 거주 아저씨가 거칠게 항의. 일년째 냄새때문에 참고 살다가
더 이상 못살겠다고. 밥 주지 말라고.
1층 거주 아가씨는 밤에 마추지는 길냥이 무섭다고.
보이는 데로 똥을 치우고
일단 주변 청소를 하고 있으나
길 골목의 화분에 지속적으로 똥 테러.
이제 길거리 약간 흙 있는데도 똥 테러.
안보이는 집 근처 후미진 곳에다가도 5마리가 돌아가면서 싸고 있음.
똥에 대한 대책 필요.
3) 아직 찾지 못한 깜냥이들의 아깽이 3마리와
막내냥이의 아깽이들의 변수.
4) 이 곳은 대학로
종로구 TNR을 진행해보려고 하는데
토요일도 출근하는 지금 상황에서
시간이 도저히 안나서 잡을 엄두를 못 내고 있음.
통덫도 없고.
6. 해결방안
1) 일단 밥은 한군데가 아닌 동네 대여섯군데에 흩어 주고 있음.
2) 통덫을 DIY로 만들어서 흰목도리만이라도 일단 잡을 계획
3) 주변에 아깽이 입양 가능한 사람들 찾아보기(어렵네요)
4) 똥은 결국 길냥이용 화장실 비용와 처리를 해야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인가.
5) 한달 반 뒤 나머지 여아들 TNR
어떻게 하다보니 9마리 고양이를 돌보게 되었습니다.
사료값 모래값 비용도 비용이지만
매일 한마리라도 누가 울면
매일 주변에 똥이라도 싸 놓으면
내 탓인 거 같고
원성을 들을 거 같고
불안하고 걱정되서 밖을 나가보게 됩니다.
종로구 TNR 진행이 너무 느리다는 얘기도 들리고….
일상이 너무 고양이로 치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이래저래 손이 너무 많이 가서
좋은 솔루션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이 동네에서 6년 살았고
현재까지는 2년 더 이 동네에서 살 예정입니다.
그 뒤는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뱀다리.
어젯밤에 대장수컷이 흰목도리마저 올라탄 걸 보고 멘붕이 와서.
아. 자매들 남편이 다 같아. 젠장.
정말 넋누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