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슬럼프?

2005. 7. 7. 23:48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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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식도 없는 제 집에 그래도 가끔 들러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태터툴즈가 아마도 7월 중순 즈음에 정식 버전이 런칭된다고 하니 그때를 계기로 이곳도 리뉴얼을 살짝 할까 생각중입니다. 쓸데없는 메뉴들 얼른 접어야죠.

2.
6월 한 달 동안 아마도 제가 슬럼프(?)였나 봅니다. 5월 말에 프리로 작업한 웹사이트가 완료되고 방송을 탄 거 외에는 정말 잠잠했으니깐요. 사실 지금 안팎으로 고민만 잔뜩 쌓아놓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말하기도 글쓰기도 사진찍기도 심지어 컴퓨터 앞에 잘 안가려고 했어요. 덕분에 책을 읽기 시작했죠.^^ 다행. 두 번째 작품을 위한 자료찾기, 쇼926을 어떻게 키워가야 하느냐에 대한 고민 등을 보여주는 제가 6월에 본 책 리스트입니다. (다행히도 주안도서관이라는 좋은 곳을 제대로 써먹기 시작해서 모두 대출해서 본 책들입니다)
「여자의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뮤지컬 오 뮤지컬」,「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 ,「셜록홈즈 전집 1 주홍색 연구」 ,「CEO의 다이어리엔 뭔가 비밀이 있다」,「뽈랄라 대행진」,「장진 희곡집」,「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100억짜리 기획력」,「100억짜리 기획서」,「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거야」,「초보사장 난생처음 세무서가다」,「창업세금 지식쌓기」,「김해가락오광대」,「뚜껑열리는 라이브 콘서트 만들기」
읽은 책 중에서는 「장진 희곡집」에서 '서툰사람들'이란 작품이 마음에 남았고 「CEO의 다이어리엔 뭔가 비밀이 있다」로 지금보다 좀 더 타이트하게 나를 쪼여보자는 생각을 했고... 뭐 그 정도입니다. 나머지 책들은 그냥...;;;

3.
여전히 공연은 많이 보고 다니느냐고요? 네. 시사회의 여왕이 어디 가겠습니까. 땅기는 영화도 별로 없는 터라 요즘은 라디오에서 주는 공연 이벤트 당첨에 열을 올려 (공연 티켓 값이 워낙 비싸서요 ㅠ_ㅠ) 가끔 티켓을 구하고 있고, 또 지인들의 도움도 있어서 예전 수준으로 계속 공연을 보고 있습니다.

0606 뮤지컬 리틀 샵 오브 호러(동숭아트센터)
0611 위험한 커브(작은극장)
0612 오페라 탄호이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615 뮤지컬 밑바닥에서 (나무와 돌)
0616 6월의 아트 (동숭 소극장)
0623 인당수 사랑가 (발렌타인 3관)
0625 용띠 위에 개띠 (이랑씨어터)
0629 더 씽 어바웃 맨 (신씨뮤지컬 씨어터)
신시와 오디에서 하는 뮤지컬 즐겨찾기와 뮤지컬 열전은 대부분 실패중이고요. 신시에서 하는 뮤지컬 <뱃보이> 정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자배우들로 바뀐 <6월의 아트>는 남자 <아트>에 못 미쳤고, 기대가 컸던 <용띠 위에 개띠>나 <인당수 사랑가>도 고만고만했습니다. 시큰둥한 마음이 있어서인지 좋은 작품이 없어서인지 당분간 대학로 공연이 보지 말자는 말까지 나오더군요. 그래도 궁금한 마음에 또 다시 새로 바뀌었다는 <루나틱>과 <품바>, <벽 속의 요정>이 다음주에 절 기다리고 있습니다. 생각중인 모노 드라마가 있는데 <품바>, <벽 속의 요정>을 보고 정리를 해봐야겠습니다.

4.
TV는 삼순이만 보고 있습니다. 제시간에 보지 못하면 다운을 받아서 보는 한이 있더라도 꼭 챙겨서 보고 있네요. 워낙 현빈을 좋아했던 터라 처음부터 챙겨서 본 드라마인데 김선아와 너무 쿵짝이 잘 맞고 대사도 너무 현실감 있게 잘 써서 <신입사원>에 이어 계속 수, 목 10시면 밖에 나가기가 싫을 정도입니다. ^^ 오늘 비 맞으며 처절하게 한라산을 오르던 삼순이의 모습은 정말이지...아....

5.
뮤지컬 공연 날짜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사실 CJ의 투자가 결정되었지만 아직 계약이 안된 상태입니다. 날짜와 공연장에 대한 부분은 나중에 정해질 거 같고 아마도 올해 안에는 힘들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곧 계약서가 넘어올 예정인데 은근히 뒤로 밀리고 있습니다. 뮤지컬 제작의 role을 정하는 데 있어서 이번 기회에 쇼926이 주도해서 뭔가 시작해 보려고 정말 열심히 알아보러 다니고 뛰어다녔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상했던 상황이 아니라는 걸 나중에 깨달았을 때 정말이지 다음번에는 꼭 우리가 힘을 길러 직접 제작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다짐을 했지요. 우리 이름을 걸고. 이 글을 쓰다 보니 아마도 저의 6월 슬럼프의 주된 원인은 여기서 기인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아, 그랬구나)

6.
간만에 슬레이어즈를 보면서 오늘 삼순이를 보면서 새로운 모험을 위한 다짐의 의식 같은 걸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 이럴 때 나도 삼순이처럼 한라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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