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로모사진.
2001. 2. 10. 20:35ㆍ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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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찍은 로모 사진을 현상했다. 이번에는 후지필름으로 찍은거였다. 처음에 찍었던 로모 전용 필름보다는 약간 색감이 떨어진 느낌이 들었다. 좀 밝다고 해야할까.. 설레이는 마음으로 사진들을 꺼내보았는데, 역시나 흔들린 사진이 반, 촛점 연습한 사진 반, 맘에 안드는 구도의 사진이 반..-_-;; 이번에도 몇장 건진 게 없었다. 아직도 수련이 더 필요한 듯 싶다.
특히 나의 손떨림은 엄청나다. 흔들리지만 않았다면 괜찮았을뻔 했던 사진들이 참 많은데.. 흠...오늘 함께 실은 사진은 그 중 가장 맘에 드는 사진이다. 촛점도 내가 원하는대로 맞았고 표현하고 싶은대로 나왔다. 나중에 로모 2월달 사진에서 더 큰 사진을 기대하라.
뱀다리
오마르가 고등학교 동창생 상가집에 갔다왔다. 얘기를 들어보니 인생이란게 참 허무하게만 느껴졌다. 한의대 졸업하고 시험에 합격하여 이제 병원 개업하려고 축하 파티를 교수님과 하다가 오바이트를 잘못해서 기도가 막혀 죽었다고 한다. 같이 있던 친구들은 그냥 자는줄 알았다고... 더 기가막힌건 그의 어머니가 준 양주 2병을 먹고 죽은거여서 어머니가 충격이 더 크셨다고 한다. 아마 오마르도 고등학교 함께 어울려 다니던 동창이 죽은거라 기분이 좀 묘한 모양이다.
새벽 1시.. 집에 들어와서 어머니랑 오마르랑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 친구는 거기까지가 命이 아니였냐면서..그렇다면 나한테 주어진 시간은 얼마나 남은건지. 그래, 現在에 충실하자.